2017. 11. 01 ~ 2018. 03. 30.

 

우리는 예술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우리가 예술에 대한 탐구를 통해 알수있는 것은 기껏해야 세계관과 맺어진 예술의 각각 다른 양상일 뿐입니다.

세계관이 단일하지 않은 것처럼 예술의 정의와 역할은 단일하지 않습니다. 예술은 어떤 경우에 모방입니다. 그러나 다른 경우에는 세계의 창조라는 실험적 시도입니다.

 

예술작품과 예술은 전적으로 다른 것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예술적 행위에 의해 예술작품을 대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현대예술에 대한 이러한 측면으로의 고찰은 현대예술뿐만 아니라 현대시대 정신의 이해를 위해 필요불가결한 통찰입니다.

예술은 모방의 대상을 잃었습니다. 예술은 다른 모든 의미들, 즉 윤리와 신앙과 형이상학 등과 더불어 전통적인 의무와 권력을 모두 잃었습니다. 예술이 할 수 있는 일은 이제 마음속의 미적 갈망이외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독특하고 때때로 도발적으로 느껴지는 낯선 현대예술은 공통으로 존재하는 형이상학적 세계관을 포착하려는 시도로 이해가 가능합니다. 궁극적인 도전에 의해서만 현대예술과 그 예술가들에 대한 이해가 가능합니다. 현대에 시도된 다채로운 예술적 성취들은 당혹과 분노, 경멸과 외면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현대예술은 감상자들을 소외시키며 발생했습니다. 현대예술은 야유와 냉소를 동반합니다. 진정한 예술은 감상적 위안을 거부합니다.

깊이와 진실은 언제나 자기부정을 전제하듯이 현대의 유의미한 성취는 전통과의 완전한 단절에서 출발합니다.

 

사색의 계절을 통해 박현두, 임선희, 백연수, 정지웅 작가를 소개함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아미미술관 관장 박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