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19~10.16

 

어릴 적 나와 오빠는 엄마의 팔목에 끈을 달아 서로 연결된 상태로 길을 나선적이 있다. 먼 길을 떠나며 서로를 잃지 않기 위해서였다.
아빠를 만나러 서울에서 모스크바까지, 우리 셋은 삶의 가장 끈끈한 순간 속에 있었다.
나는 연결된 서로의 몸을 가장 끝에서 바라보았다.
엄마의 호리호리한 뒷모습과 그 뒷모습에 겹쳐지는 어렸던 오빠의 모습이 물에 잠긴 이불을 보는 것처럼 아렴풋하게 떠오른다.
동양인을 찾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