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의 작가들

레지던시 작가 박연희

萬法歸一만법귀일 歸一河處일귀하처

모든 존재하는 것들은 다 어디론가 사라져간다

사라져가는 그곳은 어디인가

생멸이 하나로 귀일하는 그곳은 어디인가

어디로 가는가

 

‘나는 왜 이 작업을 하는가’

작업을 진행하면서 나는 이 물음 속에 있었다.

누구나 마음속에 한 가지씩은 물음을 갖고 있을 것이다. 문득문득 자신에게 묻게 되는.

무념처 작업을 한다는 것은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겨우내 빈가지로 추위를 이겨낸 나무에서 잎이 피어나듯.

산다는 건 인내하고 견디는 것인지도 […]

레지던시 작가 성지연

성지연의 사진들은 이상하고 특이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엉뚱하기까지 하다. 그녀가 연출한 사진속의 인물들은 평범한 이웃집 사람 같거나 혹은 친구 같거나, 어디선가 만난 사람 같은 친숙함을 준다. 그러나, 그 인물들은 우리에게 완전히 낯설다. 작가가 만들어 낸 콩트는 다름 아닌 하나의 이야기에서 어느 순간을 떼어내어 어딘가 또 다른, 그리고 설명할 수 없는 시공간에 엮어버린 정지된 순간을 […]

레지던시 작가 인주리

일기를 쓴다는 것은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는 행위처럼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을 기억하기 위함이다. 아버지는 수십 년 동안 일기를 쓰셨는데 잉크 펜으로 정성 들여 쓰인 일기의 내용들은 현재를 위한 또 미래를 위한 기록이었다. 일기장의 글자들은 사진첩의 사진을 보는 것처럼 과거의 기억들을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었다.

사진 매체가 발달 하면서 누구나 쉽게 카메라를 만질 수 […]

레지던시 작가 서지원

나는 현 사회의 삶 속에서 느껴온 허무함, 상실감과 같은 감정을 기반으로 이질성을 이끌어내는 평면 회화작업을 하고 있다. 작업은 방관자적 시각의 공간구성을 통해 친숙한 풍경을 낯선 풍경, 혹은 이질적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나는 이방인의 시점을 기반으로 일상의 풍경과 공간을 낯선 공간으로 재구성하여 관람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시각으로 주변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다른 공간 […]

레지던시 작가 정민기

재봉틀은 천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회를 누비고 엮는 매개물인 것 같다.

실로 바늘땀을 떠 그림을 그릴 뿐만 아니라 갈라지고 분열된 상처와 관계를 엮어 치유의 봉합을 하는 거다.

그래서 천 위에 시침하는 일은 한 땀이 대지에 씨앗을 삼는 일이나 마찬가지다.

물도 토양도 세상 모든 것이 순환하듯이 정민기 작가의 재봉질은 섬유 한올한올 마다의 엇갈림을 중첩시켜 삶과 죽음의 윤회를 그린다.

 

학력

2010 계원예술대학교 […]

레지던시 작가 신제헌

내 작업의 소재는 보편적으로 익히 알려진 인물들이다.

상징적 우상으로서 함축적 의미를 지닌 독재자, 사상가, 예술가, 대중가수 등 각계의 헤게모니를 지닌, 새로운 정신의 주도자로서 그들의 이미지는 현재까지도 상당한지 세력과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오늘날 상징적 인물들은 역사적 평가를 유보하고 이미지로서 소비되어진다. 그것은 스타성을 지닌허상된이미지로서떠돌아다니며소비되어진다.

나는 이렇게 과대 포장된 초상적 인물들을 만들고 그들을 포장지로 붙인다. 이러한 행위는 내가 작업을 하면서 […]

레지던시 작가 차경진

 ‘후납 쿠’란 마야족의 언어로 ‘우주의 중심’을 의미한다. 그들이 말하는 우주의 중심으로의 여행이란 바로 우리의 마음의 본성이 우주의 관대한 허공과 다르지 않으니, 우리가 살면서 영적으로 성장해가며 바로 그 넉넉하게 비어있는 우리의 근원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상에서 자연을 관찰, 기록, 드로잉 하여 작품으로 담아내는 과정에서 공간 생성을 ‘씨앗’의 원리로 풀어낸다. 모든 존재는 씨앗에서 열매로 성장해가는 과정에 […]

레지던시 작가 우주연

우주연 작가는 장소와 이동에 대한 주제들을 탐구하면서 활동하는 예술가다. 우 작가의 최신 작품들은 디아스포라, 혼합된 정체성, 다양한 의식구조 그리고 변화하는 지리학적 그리고 심리학적 경계를 표현한다. 이러한 주제들은 작가 자신의 ‘이주민’으로서의 경험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최근에 발표된 디지털 사진 작품 시리즈인 “What’s My Name? (내 이름을 찾아서)”와 종이 엠보싱 작업으로 만들어진 “Gyopo Portraits (교포자화상)”이 바로 그 […]

레지던스 작가 김영식

_ SEEN/UNSEEN
 

Sculptural Drawing

지우기는 없애는 것인가?

남기는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생성인가?

일반적으로 지우기는 대상에 대한 반동으로써 행해진다.

중심과 규범에서 벗어난 것, 낯선 것, 비정상적인 것들에 행해지는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행위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나에게 있어 지우기는 대상에 대한 부정의 의미가 아니다.

더렵혀진 토대의 복원도, 존재의 퇴행도 아니다.

형과 색의 윤곽, 그 실재의 감옥을 해체하고 흔적을 통해서 드러나는 대상의 실체적 진실에 다가가는 […]

레지던스 작가 이강우

_철 – 당진 2015 (Iron scape – Dangjin 2015)
 

당진 북부 해안가의 공단, 바닷가를 길게 가로지른 제방, 그 안쪽의 담수호와 드넓게 조성된 공단부지……그 모든 것들을 둘러싼 초록의 광활한 평원.

그 중에서 제철소(현대제철)는 단연 으뜸으로 시선을 끌어당긴다. 그러나 평지에 드넓게 자리하고 있어서 아쉽게도 그 전모가 한 눈에 잘 들어오진 않는다.

또 바라보는 위치와 각도에 따라서는 저 멀리서 어른거리는 […]